잡담. ::삶::

어쩌라고...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는 얼음집(2차원 한정)에 이런 피냄새 진동하는 떡밥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이글루스를 돌아다닐 때는 순수에 퓨어한 영혼의 소울을 쓰고, 키워의 혼은 저멀리 F모 갤러리에 던져두고 오니까요. -_-

이런저런 배경 설명은 다들 알고 있을거니까 생략하겠습니다.

여러 글, 코멘트, 그리고 트랙백들을 읽어보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참 다양하다고 새삼 느꼈습니다. 그냥 5900원어치 소비재 하나가 연기와 재가 되었다고 담담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있으면, 책 하나를 만든데 쏟아부은 다양한 사람의 노력을 고려못한 무식한 행동이라고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고, 책을 파괴하는 데에서 희열을 느끼는 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 네티즌의 심리를 분석한 무척 철학적인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주요 떡밥(뭐라 대체할 단어를 못찾겠습니다;;주제라고 하기도 좀 어색하고.)의 흐름이 변하면서 그에 따른 반응도 요동을 쳤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그 책을 낸 출판사까지 도마에 오르게 되었죠.

네.

까놓고 말해서, 아주 폼잡으면서 개소리를 하시는 분이 몇몇 분 있어요.

취향존중이니 의견의 스펙트럼이니 차원을 떠나서,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의견을 넷상 공간에 제시하는지 알고는 있는지 묻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체스의 달인처럼 폰 하나 움직이고 패턴을 외울 경지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한 한두 수 정도는 읽고 신중하게 글&댓글을 써야 하는게 아닐까여. '시니컬'이라는 단어, 거 참 편리한 도구입니다. 뭐든지 '시니컬하게' 비판하고, '시니컬하게' 바라보면서 '시니컬하게' 말하면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뿌듯할 것입니다. 무슨 글이든지 까는게 제맛이거든요. 마음먹고 까려면 까지 못할 것이 없다고도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시니컬하게 깐다면 자기가 하는 말의 앞뒤 정도는 생각을 해야죠.

무턱대고 "숨 들이쉬면 산소 낭비해서 안돼", "숨 내뱉으면 이산화탄소 배출해서 안돼" 대책없이 까버리면, 당사자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어떻게 하더라도 돌아오는건 시니컬한 비판 뿐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결국 당사자는 눈과 귀를 막고 피드백을 포기할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자기는 "이 글이 비록 날카롭긴 하지만 상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능ㅇㅇ...."라고 주장해봤자 당사자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말짱 황이지요.

전후사정도 모르면서 어 이 떡밥 좀 맛있는 듯 우걱우걱하고 아무 생각없이 댓글 다는 사람들. 그리고 자기 입맛에 맛는 부분만 견강부회로 끌어와서 글을 쓰는 사람들은 답이 없습니다. 이런 분들의 컴퓨터에는 의무적으로 랜카드를 떼어내고 56kb 모뎀을 붙여 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느긋하게 모래시계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마우스를 보면서, 생각을 가다듬을 여유는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LESS의 잡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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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맛이 쓰다........... 2008/09/03 20:26 #

    이번 분서 사태에 대한 시드노벨 편집부 입장표명 정의소녀환상 실험도 좋고 도전도 좋다. 어쩌라고...실험의 결과는 욕먹을지도 모르지만 실험 자체는 괜찮은데요? 어... 어머니! 떡밥이 너무 질겨서 삼켜서 없앨 수가 없어요 OTL 잡담. 몇 천원은 돈 아님?『정의소녀환상』분서 사건─과격한 비판의 의미란? (위의 링크에서트랙백을 4번만 타주시... more

덧글

  • 말하는당근 2008/09/03 18:21 # 답글

    움찔(찔린다)
  • LESS 2008/09/04 11:05 #

    뜨끔
  • 캐논 2008/09/03 22:45 # 삭제 답글

    앞에 두줄 빼면 개념이네여
  • LESS 2008/09/04 11:06 #

    앞에 두줄 빼면 남는게 뭔가여
  • ...... 2008/09/05 18:58 # 삭제 답글

    앞에 두줄 빼면 남는거, 제가 보기엔 개념인거 같아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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